김하은 / Echoes of Devotion / Oil on canvas / 국민 61250201443319 / 91×91 / 2024 / 1,800,000.
김하은 / Twinkle heart / Oil on canvas / 국민 61250201443319 / 53×45.5 cm / 2023 / 300,000.
안녕하세요. 하늘에 담긴 초현실적 풍경을 통해, 내면의 소망을 형상화하는 김하은 작가입니다.
제 작품은 특히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 하루 중 노을이 지는 순간의 하늘을 그려내며, 이 짧은 순간의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배경에 담아내고자 합니다.
제 작업은 어린 시절부터 각별한 애정을 품어온 하트라는 상징적 이미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초기에는 노을과 구름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하트를 조화시켜, 사랑과 평온이 가득한 이상향을 그려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제 예술적 탐구는 관계와 유대의 본질로 확장되었고, 최근에는 Echoes of Devotion이라는 주제를 통해 가족의 순환적 사랑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 사과와 꽃은 부모와 자식 간의 깊은 유대를 형상화하며, 헌신적 사랑과 세월의 무상함을 은유적으로 담아냅니다.
앞으로는 가족의 테마를 넘어 인간 관계 전반으로 시선을 확장하여, 현실과 이상이 교차하는 감각적이고 철학적인 작품 세계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예술적 여정 속에서, 저는 사랑의 본질과 그 안에 깃든 희망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관람자와 깊은 공감의 장을 나누고자 합니다.
<Twinkle heart>
하트는 오랫동안 제 마음 깊숙이 자리한 특별한 상징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마다 하트를 가득 채우곤 했고, 수호천사를 상상하며 하트에 나비 날개를 달아 그리던 기억도 선명합니다. 이러한 유년의 기억이 저에게 사랑의 상징은 곧 하트라는 이미지로 발전된 계기였습니다. 현재까지도 하트의 이미지는 저에게 편안함과 사랑스러움의 동시적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본 3D 하트 필터에서 영감을 받아 첫 유화 작업을 시작했을 때, 반짝이는 하트를 화폭에 담으며 특별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 작업을 계기로 저는 하트를 자연 풍경과 결합해, 현실의 불안과 고통이 사라진 이상적인 세계를 그려내는 데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하트는 제 작품 속에서 단순한 도형을 넘어, 초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사랑과 평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오랜 시간 제 상상 속에 존재해온 환상적인 자연 풍경들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작품입니다. 하트와 자연의 요소가 어우러진 형상들은 현실을 초월한 이상적 공간을 표현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랑과 평온, 그리고 온전한 치유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기를 바랍니다.
<Echoes of Devotion>
어려운 순간마다 저를 지탱해준 건 언제나 가족의 깊고 변함없는 사랑과 헌신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본능적이고도 순수한 감정으로, 그 어떤 사랑보다도 깊고 숭고하다고 믿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그러한 사랑과 헌신을 받아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 안에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작업은 그 마음을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소망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열매는 꽃의 결실입니다. 보통은 부모라는 꽃이 먼저 피어나고, 자식이라는 열매가 그 뒤를 잇습니다. 하지만 제 작품에서는 그 위에 부모를 상징하는 꽃이 피어나도록 설정하여, 부모님의 헌신적 사랑을 돌려드리고자 하는 자식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의지하며 자라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실의 제약을 벗어난 상상의 공간에서는 역으로 자식이 부모를 품는 모습이 펼쳐지며 관계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작품에서 자식을 의미하는 사과의 꼭지 위로 줄기가 뻗어 나가며, 부모를 상징하는 메마른 꽃잎이 펼쳐집니다. 이 연결된 이미지는 부모와 자식 간의 깊은 애착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표현입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단순히 생리적 유대에 그치지 않습니다.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는 타자를 자기 자신보다 중요한 존재로 여겼으며,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인간은 본질적으로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레비나스의 이론에서 부모와 자식 서로에게 에게 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제 작품에서 꽃과 열매가 이어지는 모습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근본적인 연결을 상징하며, 부모의 사랑이 자식에게 존재의 깊이를 더하는 형이상학적 유대가 되어 다가오는 것을 표현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보살피며, 그 사랑 속에서 자식은 자신을 깨닫고 성장합니다. 이 상호 의존적 관계는 서로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며, 자식은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려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확장됩니다. 작품 속의 이미지들은 부모와 자식 간의 존재론적 사랑과 그 사랑이 만들어내는 순환적인 유대를 온전히 담고 있습니다.
제 작품에서 꽃과 열매가 이어지는 모습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근본적인 연결을 상징하며, 부모의 사랑이 자식에게 존재의 깊이를 더하는 형이상학적 유대가 되어 다가오는 것을 표현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보살피며, 그 사랑 속에서 자식은 자신을 깨닫고 성장합니다. 이 상호 의존적 관계는 서로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며, 자식은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려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확장됩니다. 작품 속의 이미지들은 부모와 자식 간의 존재론적 사랑과 그 사랑이 만들어내는 순환적인 유대를 온전히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지지적인 힘이 되어 제가 위축되거나 흔들리는 순간마다 심리적 안정과 회복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랑이 제 삶에서 얼마나 순수하고 숭고한 힘으로 작용했는지를 깨닫고, 이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메마른 꽃잎은 부모님의 희생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관람자에게 부모가 기꺼이 감내했던 사랑과 헌신의 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작은 물방울은 작품 속에 담긴 의미를 강화하고, 관객과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부수적인 요소입니다. 물방울은 관객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볼 때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작은 디테일로, 현실의 물방울처럼 증발하지 않고, 영원히 마르지 않는 형상으로 캔버스 위에 남아 있습니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공간을 상징하며, 관람자가 순간적으로 멈추어 서서 작품을 다시금 주의 깊게 바라보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물방울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도구로 기능하는 순간 관람자는 시간과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영원한 순간이 담긴 상상의 세계로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결국 제 작품은 부모의 사랑이 단순히 보호와 지원의 차원을 넘어, 관계의 순환과 상호 의존성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자식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모습이 삶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성찰하고, 관람자에게 가족 간의 사랑이 지닌 아름다움과 깊이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