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소년/acrylic on panel/기업63502332601010이다인/(116.8×91.0) ×2점/3,100,000
"공허한 것도, 외로운 것도 많은 사람들, 또 그런 사회이지만
그 공허함 속에서 온기를 찾고, 그 낮은 온기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맛인 듯하다.
나의 작품을 보며 누군가는 슬프다고 하고, 누군가는 아이가 너무 귀엽다고 하고, 누군가는 참 평화롭다고 한다. 말도 해 본 적 없는 그들을 장시간 계속 그리고 있다 보면, 나는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가 궁금해진다. 정이 든다 해야 할까. 그들 속에 사랑이 있는지, 슬픔이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쿵쿵 하고 마음이 울린다. 나만의 일방적인 공감인 건지, 망상인지, 호기심인지 모르겠다.
차갑고 색을 잃어버릴 듯한 화면 속,
옅게 남아 있는 타인(他人)의 생기를 느끼고, 혹 그것이 자신의 온기로 다가온다면, 그 온기를 소중히 기억했으면 하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