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가
home
NEXTPROJECT
home

곽병주

곽병주/ 부산 영도구/ 캔버스에 아크릴릭/ 116x91cm/ (현재 진행 중 작업/ 미판매
곽병주/ Rust in hole/ 캔버스에 아크릴릭/ 65.1x53.0cm/ 2024/ 350,000
곽병주/ 성수 4지구/ 캔버스에 유화/ 65.1x50.0cm/ 2024/ 500,000
<우리가 이곳에 존재했다는 소문>
" 무한한 시간 속에서 무언가를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사랑하며 살아간다. 존재함이란 그런 것이다. 삶은 쉴 새 없이 굴러가며 수많은 상호 공존 속에 발자취를 남긴다.
인간은 유한하기에 이런 식의 변주도 가능하다. 우리는 종종 떠난 후에야 소중함을 기억할 수도, 반대로 죽을 때까지 무언가를 떠나지 못할 수도 있다. "
사람들은 살면서 일반적으로 많은 장소를 떠나고 찾아가며 삶의 영역을 옮긴다. 하지만 세상에는 어떤 장소를 그저 의식주 이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자의나 타의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도는 전쟁 시절 갈 곳이 없어 모인 피난민들의 새로운 터전이었다. 지금은 그 지역이 유동인구가 몰리도록 관광지로 설계된 몇몇 마을을 제외하면 빈집촌의 팬데믹을 겪고 있다. 이 세대의 상실이다.
나는 이런 장소가 주는 사회적인 의미와 이미지를 통해 상실 이후에 남겨진 것들을 사랑하는 방식을 표현한다. 우리는 작업에서 현실과의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사람이 떠난 후에 남겨진 장소에서 동시에 우리가 여기 존재했다는 흔적을 살핀다.
또한 상실이 남기고 간 아름다움을 통해 빈집촌에 여전히 어떤 소곤거림이 있다는 소문을 사회에 알린다. 이는 하나의 장소를 단지 공간적인 주거지로 상정하기를 넘어서 삶의 근원으로 인식하며 인간에게 삶이 주는 의미와 상실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ONLINE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