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어울림 5/ 장지에 채색/ 43.5*53.5cm / 2024/1.000.000
황진/어울림 / 장지에 채색/ 43.5*53.5cm / 2024/1.000.000
작가 황진
파도 꽃으로 피어나
자연은 나의 삶에 쉼표이자 찾고자 하는 이상이다. 바다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바다는 나만의 작품이 되었다. 시시각각 변화 하고, 들이치고 밀려가는 파도의 생동감과 삶의 일터로 때론 쉼터로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력 있는 바다를 그린다.
오늘날 바다는 환경오염으로 본연의 찬란함을 잃어가고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바다가 가까이에서 보면 더 이상 아름답지 못하다. 언제나 변함없이 아름다우며 편안하고 무한의 생명력으로 삶을 지탱해주는 푸른 바다를 다시 회복시키고 싶다.
‘파도꽃’은 우리가 지켜내고 회복시켜야 할 바다 본연의 모습을, 다시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파도꽃은 파도가 치는 모습을 꽃 한 송이 때론 여러 송이가 피어나듯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기 위한 작가의 염원을 파도꽃으로 표현한 것이다.
바다 속 산호초처럼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감의 파도와 푸른 바다거북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통해 바다를 형상화하였다. 파도꽃을 유영하는 바다거북은 작가 본인인 동시에 오염된 바다에 사는 멸종위기 동물이자 삶에 길상의 의미다. 거북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전시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생명과 바다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을 파도꽃과 거북이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