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 BloOm! / oil on canvas / 신한110-510-947772 / 72.7x53.0 / 2024 / 1,100,000
작가노트
나는 피어나야 하는데
불어오는 수많은 입김에 짓무르지 않고 이겨낼 수 있을까
지독해져버린 탓에 악취가 풍기지 않을까
슬쩍,
나가보려다
눈을 꽉 쥐고 힘차게 숨어버렸다.
두려움을 들키지 않았으니 다행인 건가.
그냥, 그냥.
움켜쥔 내 안에서 온전히, 완전히 자라나 눈을 떴을 때
어둠 속에서 불꽃이 터지듯 커다란 아름다움을, 빛나는 향기를 연주할래.
: BloOm!
오늘의 눈물이 헛되지 않게 다시 머금고 가득 채워 각자의 꽃으로 피어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