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episode : 리프레쉬 (Refresh) / Acrylic on Canvas / 신한 359 02 250725 오은영 / 90.9cm x 72.7cm / 2023 / 3,000,000

episode : 흐르다 - 지나가다 (Pass - go by) / Acrylic on Canvas / 신한 359 02 250725 오은영 / 80.3cm x 100cm / 2023 / 4,000,000

episode : 숨은 보석 (A Hidden Gem) /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 신한 359 02 250725 오은영 / 50cm x 50cm / 2023 / 1,200,000

episode : 깨어나 (Wake Up) /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 신한 359 02 250725 오은영 / 50cm x 50cm / 2023 1,200,000

episode : 설렘 그리고 환희 (Thrill and Joy) / Acrylic on Canvas / 신한 359 02 250725 오은영 / 60.2cm x 50cm / 2023 / 1,200,000

작가노트

작가는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무겁고도 가벼운, 실재로서의 삶에 켜켜이 쌓인 다양한 경험과 내면적 심상을 회화적 어법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성질과 특성을 살려 물감을 바르며 겹치고 뿌리며 번지고 흐르는 기법을 통한 현상, 붙이고 긁어내는 등의 행위와 색(컬러)을 통해 개인적 서사와 다양한 일상적 경험들의 축적인 삶을 표출하고 반영하며 관념과 형태를 해체, 은유적 이미지로 표현하여 추상화했다.

화려하고 체계화 된 도시, 빽빽하게 계획된 틀 안에서의 삶은 언제나 매우 익숙했지만 끊임없이 본능적으로 갈구하며 안정감을 느끼고 해소와 환기를 하던 곳은 자연이었다.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동네에서 마주했던 길을 걷다 바라 본 하늘, 산책로의 나무 숲, 때로는 잔잔하게 또는 시원하게 흐르는 한강 등에서 만나는 생명력 있는 자연의 모습을 마주하면 어떠한 때에도 새로운 설렘과 긍정의 희망적 에너지를 얻었다. 우리의 삶은 계획하고 의도한대로 흐르기도 하지만 때로는 계획대로 흐르지 않을 때도 있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순간도, 출구가 없는 터널에 갇힌 것처럼 어두컴컴한 순간도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 모두 나의 아름다운 인생의 ‘한 순간’이라는 것임을 받아들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을 발견하고 찾을 수 있는 사람으로서 행복한 내가 되는 것이다.

작품에는 해소와 환기의 매개가 되었던 자연의 색감을 담아내고 있다. 다양한 경험의 축적인 삶을 겹겹이 쌓아올리는 작업 과정으로 풀어내며 물감을 덧칠하고, 마르고, 뿌리고, 번지고, 흐르는 과정 또한 인위적이지 않은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유지하여 노출할 수 있는 표현 방법을 구사함으로써 늘 새로운 시도와 확장된 사고로 관념을 탈피하고 개념적 전환을 하고자 하는 작가의 철학을 반영하고자 했다.

작품과 마주하는 관객들에게 삶의 영감을 주고, 따뜻한 위로와 편안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캔버스는 작가의 ‘경험과 기억’이 내재된 삶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 경험과 기억을 담아내고 상기시키는 공간이자 또다른 Illusion Space 이다. 이처럼 ‘캔버스’는 환영의 ‘공간’으로서, 전시의 ‘갤러리’는 환영의 ‘장소’로서 관객들과 만나 공유하고 소통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