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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

홍성찬/오래 걸으신 자에게 쉬어감을 베풀 때 몇 번의 눈 맞춤은 젊음의 값을 치렀다/캔버스에 유화, 연필, 파스텔/45.5x53cm/2024/350,000
홍성찬/원치 않는 관객과의 불쾌한 조우/캔버스에 유화, 연필, 파스텔/45.5x53cm/2024/350,000

작가노트

작가는 보이는 삶과 보이지 않는 삶을 함께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외부와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는 스스로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작가 개인의 자아에서 사회의 공동체로 확장시킨 작업입니다.
공동체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맞닿는 지점들이 있으며, 작가 역시 그 일원으로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보여줌으로써 공감과 인상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매체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의 잦은 노출로 작가 주위에도 걱정스러운 분위기가 커지며,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완전히 남의 일이 될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이 안에 속한 사람은 연결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는 대화를 통해 공감과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평온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챙기고, 돈을 벌고, 사람을 가려 사귀는 것까지 결국 불안과 혹시 모를 걱정을 없애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걱정스러운 분위기가 늘며, 추구하는 것과는 멀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작가는 그 이유 중의 큰 원인을 타인의 마음을 더 이상 신경 쓰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로 인해 자신의 즉각적인 감정에만 반응을 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가는 공동체 안에서 겪는 일들과 거기서 느끼는 마음들을 솔직하게 보여주므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소주제로는 타인의 마음을 보려 하지 않는 큰 이유 중의 하나로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 보기 때문에, 작가 스스로도 자신의 여유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돌아보고, 남기는 작업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오랫동안 선과 면이 서로 넘나드는 것에서 미를 느끼며, 이를 자신의 화풍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번 작품부터는 연필을 단순히 밑그림 용도가 아닌 마르지 않은 물감 위를 그으며, 그림의 일부로써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선과 면, 스케치와 그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가만의 미를 찾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