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정

유 혜 정 / 구름 말 / acrylic. oil on canvas / 97.0 x 130 cm / 2024 / 850만원

유 혜 정/ 세상에는 없는 풍경/ acrylic. oil on canvas/ 20.6 x 60.6 cm/ 2024/ 300만원

유혜정 You Hye-Jeong

세상에는 없는 풍경

본인은 사실의 풍경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여정을 통해 느낀 경험을 토대로 색을 칠하는 작업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준비할때마다 내가 그리고 있는 대상이 가진 모양과 형상에 대해 기록해 두고 있습니다.

상像은 또 다른 대상을 포괄하는 단어인데 눈으로 본것.마음에 담긴것.이를 재현한 것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보는 행위로부터 파생된 세가지 상에는 좁히기 어려운 간극이 존재하는데 회화의 평면은 상과 상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한편 그 거리를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 분투합니다.

회화적 실천을 통해 보이는것.보이는것 너머의 풍경.상 너머의 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시절 기억이 작용하는데 특정 순간에 접한 풍경은 개인적인 서사와 맞물려 고유의 분위기를 획득하게 됩니다.

나의 눈을 통해 비취진 인생과 모양, 그리고 나만의 상을 붓으로 기록해갑니다.

풍경 너머의 형상.

본것, 기억하는것, 재현한 것에서 다시 본 것이 되기를 자처합니다.

작가로서 바람이 있다면 관람객들이 각자의 마음속에 로망하는 색채와 풍경이 내면의 심상을 펼치게 되는 심상의 공간을 열어두고 관람객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림으로 기록해가는 작가 유 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