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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고운/견뎌내야 할 ___ /캔버스에 아크릴, 유화/37.9×45.5/2024/200,000
고운/ 꼬리 물기 /캔버스에 아크릴, 유화, 실/45.5×37.9/2024/200,000

작가노트

감정을 담고, 그 자체에 집중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체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통해 자극을 받고, 소통하며, 본연의 순수한 감정들을 안고 살아간다.
처음에는 그 감정을 일으키는 본질에 주목하고자 했다. 감정의 소용돌이, 그 작은 불꽃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며, 어느새 감당할 수 없이 커져 기어코 전체를 지배하는지, 그 원천에 집중하고 있다.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바로 감정 그 자체이다. 작은 불꽃이 튀어 크게 번져 나가듯이, 감정은 조그마한 파편이 되어 기억 곳곳에 스며들게 된다.
이는 우리에게 있어 지난 과거의 기록, 즉 기억이며 또 다른 새로운 감정의 흐름을 만들어낼 시작점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감정이란 그저 스쳐지나가는 찰나가 아니라, 순간에 대한 기억으로써 남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들은 매번 예상치 못한 순간 작가 본인에게 있어 괴로움이 되기도, 이유 모를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감정 자체가 어떠한 행동과 그 결과로 이어지는 내내 스스로의 기분과 나아갈 방향을 좌우하는 것이다.
변덕스러운 감정의 흐름 속에서 과연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이며, 반대로 의연하게 흘려보내야 할 것 또한 고민해 볼 수 있는 작업이었다.
변화의 소용돌이 그 중심에 서서 바라본 주체의 감정과 더불어, 보다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나열한 감정이 전달하는 오묘한 감각을 느껴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