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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지

한민지 / 무제 / 캔버스에 유화 / 53.0 x 45.5 / 2024 / 2,000,000
한민지 / 무제 / 캔버스에 유화 / 90.9 x 72.7 / 2024 / 3,500,000

작가노트

타자가 정해놓은 자본의 우위에서 벗어나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은 어떤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과정이 작업에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각자의 경제력에 따라 취향을 선택하고 누릴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sns나 보여주는 행위의 삶에 집착하게 되어 더 많은 것들을 소비하고 과시하려고 하며, 단편적 모습으로 그 사람의 경제적 지위를 가늠해 소비를 통해 능력을 추측하고 그들을 동경하게 됩니다. 이러한 보여주기식 삶은 모방 소비문제를 일으키며 과시적으로 타자가 만들어 놓은 허상에 빠지게 만듭니다. 브르디외의 취향론에 따르면 과거 신분사회에서는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진 신분의 격차에 순응하여 재산, 지위, 권력 등 소유의 경계가 명확했고 이는 곧 사회 계층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분제도가 없어진 시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사회는 자본에 의한 습관적 소비가 곧 취향이 됩니다. 이는 곧 현대의 사회가 자본에 의한 신분을 나누고 보여짐에 심취한 사회는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이러한 현실은 제가 추구하는 삶이 아니기에 '나'에게 진정으로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회화적 언어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