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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새샘

장새샘/없이 있음/종이에 수채/18x25cm/2023/500,000
장새샘/없이 있음/종이에 수채/18x25cm/2023/500,000
장새샘/나와 나와 나/종이에 수채/20x24.5cm/2023/미판매
장새샘/두개의 빛/종이에 수채/24.5x20cm/2023/500,000 
장새샘/발산/종이에 수채/11x15cm each(액자포함 35x26.5cm)/2022/500,000

작가노트

상처받은 치유자
투명하다면 채우거나, 닦거나, 가만히 있어도 작업이 된다. 온전히 드러낸 투명한 것은 숭고하다. 형상을 배제한다. 행위의 무목적성. 행위의 반복성. 행위와 물성과 정신의 합일. 무명의 작업들. 해석 이전에 나의 일은 끝났다. 채우고, 다시 비운다.
가장 최초의 잎사귀, 초승달 모양의 그림자, 바닥에 흩어진 머리카락, 먼지들 그리고 그리고.. 나올락 말락 하는 말들이 목에 걸려 나오지 않는다. 뇌의 가장자리를 느낀다. 너머에 있는, 설명하기 어려운, 아직은 태어나지 않은, 미숙 그 이전의 단계에서 맴돈다. 지각이 떠돌다가 손 끝에 자리잡는다. 온전히 맡겨본다. 완전한 내맡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