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아/분수/oil on canvas/45.5x37.9cm/2024/400,000
윤수아/안녕/oil on canvas/45.5x37.9cm/2024/400.000
작가노트
'나는 사소한 일상의 순간을 기록한다'
수없이 마주치는 익숙한 풍경이 있다.
반복되는 마주침에도 느낌은 매번 다르다.
어떤 날은 무심하게 어떤 날은 반짝이는 섬광처럼 시각적 자극을 준다.
내가 변한 것 인지 풍경이 변한 것 인지 알 수 없다.
마음에 박힌 반짝임만 남는다.
산책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매일 걷는 길이 권태로울 때면 샛길을 걷고, 익숙하지 않은 길을 걷는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묘한 긴장감이 돈다.
시간의 흐름, 그날의 감정이 개입되면 지루했던 풍경들도 다른 인상을 남긴다.
모퉁이에서 반기듯 인사를 건네는 나무, 물방울의 흩날림이 눈물을 감춰줄 것 같은 분수.
고요한 호수를 떠도는 동그라미, 푸른빛.
인상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감각한다.
나에게 그림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감각하는 통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