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 덧입혀지다 (2024) / 캔버스에 콩테 (Conte on canvas) / 21 x 28cm / 2024 / 미판매
작가노트
피아노 건반에 닿은 두 사람의 손이 겹쳐져 유대와 선율을 쌓아 올리는 풍경이 지니는, 사람의 표정을 묘사하지 않았음에도 각자가 이 작품을 바라볼 때의 느낄 수 있을 감정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두 사람 각자가 보내온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손등의 주름과 더불어, 하나의 곡을 연주하기 위해 호흡을 맞추는 손끝에 집중하여 작업하였습니다.
두 사람의 손길이 이어지고 합쳐져 하모니를 만들어 가는 것처럼, 콩테 재료의 선을 여러 번 겹치고 덧입히며 오롯이 작품에 집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