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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경

김필경/동백/Watercolor on Arches/농협90105556084234/31×41/2021/1,000,000
김필경/상념/Watercolor on Arches/농협90105556084234/53×41/2023/1,500,000

작가노트

김필경의 그림에 대하여
풍경은 언제나 변하고 있다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흐름과 함께 풍경에 담기는 내용과 이야기들은 빠르게 때론 천천히 바뀌어간다.
그러나 내 기억 속의 시간을 품은 풍경은 그 시간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잊혀진 듯 하던 기억은 익숙한 풍경 속에서 되살아나기도 한다. 잔상은 소화되지 못하고 쌓인 담석처럼 기억 속에 남는 이미지다.
그렇게 눈을 감아도 남아있는 아름다움과 애틋함을 그린다.
그래서 풍경의 잔상은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다.
제주에서 살기 시작한지 이십몇년이다. 초반에는 여행이 좀 길어진다 고 생각되기도 했는데, 이젠 제주 밖으로 나가는 것이 여행이 되었다. 제주에서 지낸 많은 시간이 기억 속에 풍경의 잔상으로 남았다.(개인전 '풍경의 잔상'에서)
대상을 보면서 그분위기와 색, 형태의 아름다움에 젖어들때 내가 구상화를 그리는 이유를 알게 된다.
또한 풍경을 바라보며 우리가 얼마나 약하고 고독한 존재인지 생각하게 된다. 풍경의 잔상은 나에게 위안을 주는 모습을 한 자연이다.
풍경 속의 한부분이었던 말의 표정과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어서 부분만을 그려보았다.
말의 눈은 언제나 내면을 향해 있다.
소리없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