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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은(단)

단/Dionysos/캔버스에 아크릴/91x91/2024/1,500,000

작가노트

회화로 소통하는 단입니다. 감정의 서사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감정은 인지에 포함되지만 수치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상과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되는 영역입니다. 미세한 차이는 늘 존재하지만 우리는 감정을 획일화할 수도, 하려고 시도하지도 않습니다. 모든 감정이 그 자체로 존중받아 마땅한 이유 역시 그것이 관계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화가 날 때, 화를 내지 말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누군가 더 화를 내라고 한다면 다소 생소하게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이 화라는 감정으로 부당한 상황에 대해 반응하며 서로를 결속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며 세상을 건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감정적 반응으로 서로를 데우고, 차별을 태우며 세상과 다시 연결하는 것이 마치 끊임없이 해체되고 변이하는 예술과 구조적으로 유사해 보입니다. 저와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그림으로 구현하며 아름다운 현재를 살아가는 분들과 서로의 삶으로 녹아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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