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진 /자기를 위한 꽃꽂이 /캔버스에 유화 / 2021 /50x60 /1.500.000
작가노트
저는 치유를 위한 작품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저는 작품은 작가를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품의 소재와 해석에 관한 부분에서 미술치료사이자 한국인인 저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게 됩니다. 서양화와 동양화, 입체와 평면의 그 어디쯤, 서양화를 그리는 한국인 혹은 한국인인 서양화가 처럼 말입니다. 달을 닮은 달 항아리에 꽃들은 항아리의 자태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항아리의 배경처럼 자리잡게 됩니다. 제가 그리는 도자기는 사람 입니다. 두번의 소성을 통해 견고해지는 항아리가 사람의 인생과 무척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응원과 영광을 담은 꽃들은 조연일뿐 항아리의 자태를 가리지 않은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림속의 호접난의 꽃말은 행복이 날아온다 입니다. 그림을 보는 분들의 삶에 따듯하고 에너지 넘치는 행복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