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Young.K (김주영) / so peaceful out there / Acrylic on canvas / 72.7cm X 53cm(20P) / 2024 / 2,000,000원
작가노트
구름물고기는 지구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얼 월드로 도망쳤어요.
아이디얼 월드에는 커다란 존재도 있고, 구름맨도 있고, 다른 생물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도, 슬픈 풍경도 있어서,
어떻게 보면 지구와 비슷하지만, 다르기도 합니다.
구름물고기가 지구에 있을 때는 어떤 지혜로운 지구인이 남긴 문구를 생각해요.
그는 자신의 반합 바닥에 이런 글귀를 적어두었어요.
'Ne pas chercher à comprendre.'
(이해하려 애쓰지 마라.)
지구에서의 하루를 이해하려고 애쓰면 돌아오는건 막막한 절망뿐이거든요.
답을 알 수가 없으니까요.
우주 조차 유한하다는데,
이 작은 지구에 있는, 더 작은 구름물고기가
하루를 버텨보려고 하는 노력이라곤,
사는 동안 즐겁고 행복하고 사랑하려는 것 뿐이에요.
그것 말고는 삶의 이유를 아직은 잘 모르겠거든요.
이마저도 부족해서 늘 그 너머를 생각하게 되요.
당신은 어떤가요?
당신의 삶이 이해가 되나요?
왜 사는지 왜 죽는지 이해할 수 있나요?
그저 즐겁고 행복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며
온갖 이해하지 못하는 질문들을 뒤로 넘기고 있나요?
아이디얼 월드는 어쩌면… 죽은 후에야 볼 수 있는 세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