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가
home
NEXTPROJECT
home

김지향

김지향/뻗으려다 감기/캔버스에 아크릴, 유화/91x117/미판매

작가노트

어떤 공간은 그곳에 내가 있음에도 그 장소와 내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공간을 구성하는 바닥과 벽, 그림자 등은 함께 존재하며 서로 이어져 있지만 사실은 각각 떨어져 있는 것들을 압정 핀으로 고정해 놓은 듯 가볍고 일시적인 상태에 가깝게 느껴진다.
바라보는 공간의 모습은 순간적 포즈에 가깝다.
이어져 있지만 동시에 동떨어져 있는 미묘한 감각을 화면에 잠시 정착시킨다.
그림을 그리면서 이전에 그려진 것에 의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붓질은 그림을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기도 한다. 색으로 면을 구분하고 선으로 만들어진 형상을 이어서 그리거나 없애며 화면을 채우는 방법은 한 공간의 바라보며 그 안의 요소를 분리시키며 감각하는 과정과 닮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