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숲(이혜원) / 순환 / Acrylic on canvas / 53.0 x 45.5 / 2022 / 1,300,000
로지숲(이혜원) / 순간 (1) / Acrylic on canvas / 53.0 x 45.5 / 2023 / 1,000,000
작가노트
생명이 머무르는 공간과 시간의 흐름을 평면 회화작업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머무르는 개인의 공간, 스치듯 지나가다 마주친 낯선 공간에서의 감각, 모두에게 공평한 시간이라는 흔적을 알려주는 이차원의 벽면, 그 벽면에 드리우는 그림자와 빛의 희망, 매일 달라지는 계절과 그 모습을 담은 자연의 풍요와 고요함 또는 생명력을 일깨워주는 자연의 위대함. 그 자체로도 눈부시게 빛나고 아름다울 장면을 화사하고 따스한 색감으로 표현하고 사람의 감정을 닮은듯한 동물들의 시선과 움직임을 통해 낯선 공간의 이질감과 풍요롭지만 유한한 자연을 연결하여 새롭고 낯선 분위기 연출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때론 의미없이 스쳐지나갈 장면이지만 그 순간을 포착해 작가만의 색감과 의미를 담아 이상적이고 몽환적인 공간을 창조해낸다.
그리고 자연을 통해 흐르는 시간을 인지하고 삶의 유한함을 비로서 인정한다.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와 붓의 흔적들로 시간의 흐름을 함께하고 남겨진 작품은 유한함을 의미하는것이도 하다. 그렇게 평면안의 빛나게 화사한 색감과 평온하지만 의미를 숨겨둔 대상들로 늘 익숙한 공간이지만 엉뚱한 상상의 이야기를 그리며 삶의 흔적과 생각과 바램을 그림으로 남긴다. 그리고 소중함도 함께..
아름답지만 유한하고 화사하지만 고요한 적막의 그 순간 그 적막을 비틀고 새어 나온 삶에 대한 낙관과 때론 짖궂은 농담같은 상상들 그리고 머물고 싶은 그 공간까지.. 그 속에서 생명은 피어나고 삶은 흐르고 작은 동물들은 예민하게 녹아든다.
[ 작품 설명 ]
(1) 순환 (꽃나무에 그림자가 있는 풍경그림 ) :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많은 자연의 모습을 통해 깨닫곤 한다. 바뀌는 계절이나 떨어지는 낙엽, 그리고 길어지는 해그림자.. 바뀐 빛의 방향등.. 일상에서 놓치고 지나가는 작은 많은 신호들에서 흐르는 시간과 지나가버린 순간과 또 그렇게 새로이 피어나고 어우러질 희망이라는 기대를 품고 살아간다. 꽃이 피어난 동백꽃나무의 각기 다른 그림자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순환, 그리고 흘러가는 또는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표현하였다. 지나가버린 순간도 다가올 미래도.. 결국 모두 같은 시간이다. 그렇게 삶은 순환한다.
(2) 순간 (1) (바닥에 작은 분홍꽃이 그려지고 긴 빛줄기가 있는 그림 ) : 작디작은 잎줄기가 바닥에 놓여있다. 길어진 햇빛에 그림자도 길어지고 싱그럽게 피어나는 작은 꽃들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꽃잎을 모으고 잠을 청하려 한다. 낮고 작은 공간의 작은 생명이지만 그곳까지 찾아와준 따스한 한줄기 빛이 남은 온기를 건내는 풍경이다. 이 땅위의 모든 생명에게 축복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