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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수

정해수/벽 속의 화병/캔버스에 유화/53.0x45.5/2024/미판매

작가노트

우리는 누구나 기대를 받고 있다.
타인이 내거는 기대, 나 스스로에게 걸고 있는 기대.
나 역시 그랬다.
그 기대에 부응하다 보니 삶이 풍족해진다. 평온하고 안락하다.
나의 집이 아름답게 꾸며지지만 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기대에 압사 당하는 기분이다.
나의 안락한 실내가 어느 날부터 단순하게, 평면적으로 느껴진다.
내가 벽화의 인물처럼 갇힌 기분이다.
따듯한 벽지, 단순하고 평면적인 실내에서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와 같을까?
온전한 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