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희/서울/acrylic on canvas/45×45cm/2023/1,000,000
작가노트
도시의 풍경은 나에게 인물들의 군상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빽빽한 빌딩이나 달리는 자동차를 보면 그 안의 수많은 사람을 떠올리게 되고 그들의 삶과 이야기들로 가득 찬 도시의 이미지가 그들을 대신하는 이미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때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정들과 생각이 내가 바라보는 풍경에 이입되어 보이고 그것을 바라보는 나 역시도 도시의 익명성 안에 숨어 있는 풍경의 일부라고 느껴집니다. 이 작품에서는 내가 서울이라는 도시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정들, 떠나온 도시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한 추억, 퇴근 길의 고단함과 집으로 향하는 설렘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