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효원

송효원 / You have to eat but you can’t eat_1 / Oil on canvas / 60.6 x 60.6cm / 2024 / 1,800,000

송효원 / You have to eat but you can’t eat_2 / Oil on canvas / 60.6 x 60.6cm / 2024 / 1,800,000

작가노트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사회 속 암묵적으로 정형화된 규칙에 세뇌되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며 살아간다.

과거에 비해 자유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각자가 가진 이상과 관념은 삶에 의해 모두 다른 형태로 나타나 계속해서 충돌한다.

작품 속 뒤엉킨 대상들은 디지털 화면의 오류로 발생하는 이미지의 끊김 현상인 glitch 효과를 기반으로 이미지의 중첩과 해체가 동시에 형상화 되어있다.이는 욕망과 자유 실현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외부 시선에 의해 억눌려진 욕망과 개인의 관념적 사고를 한 화면에 담아 현대인의 이중성에 대한 불안한 정체성을 나타낸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두 작품은 영화’바비’의 대사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대사에 담긴 인간의 모순성이 본인 작품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여 시각적으로 재현하게되었다. 작품을 통해 외부와 상응하며 나타나는 내적 충돌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 볼 수 있길 기대한다.

"너는 말라야 하지만 너무 말라서는 안돼.

그리고 너는 절대로 마르고 싶다고 말해서는 안돼.

너는 건강해지고 싶다고 말해야 하지만 반드시 말라야해.”

"You have to be thin, but not too thin.

And you can never say you want to be thin.

You have to say you want to be healthy, but also you have to be thin.”

<글로리아의 대사, 영화 ‘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