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나비 / Spatial Composition 3 / 캔버스에 유채 / 72.7x53.0 / 2023 / 1,000,000
윤나비 / Spatial Composition 4 / 캔버스에 유채 / 90.9x72.7 / 2023 / 1,500,000
윤나비 / 도시의 일상 /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혼합 / 72.7x53.0 / 2022 / 1,000,000
윤나비 / 뭐가 많아 / 캔버스에 유채 / 72.7x60.6 / 2024 / 1,000,000
작가노트
작업의 전반적인 소개는 ‘직선과 곡선의 조형 요소들을 캔버스 화면에 자유롭게 배치하여 기하학적 공간을 구성한 작업’이다. 작업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도시에서 출발하여, 곡선과 직선, 공간과 시간, 인공과 자연 등의 키워드로 발전했다. 도시에서 발견되는 인공물과 자연물, 각 개체들 간의 관계, 그리고 어떤 질서, 시공간의 흐름 등은 언제나 나에게 지적이고 창의적인 자극을 일으킨다.
도시 공간에서 조화되는 직선적 요소들과 곡선적 특징의 요소들은 언제나 작가의 시각을 자극하여 도시 곳곳의 모습들을 다채로워 보이게 한다. 내가, 사람들이, 삶을 존속하고 일상을 영위하는 바로 이 곳, 도시에는 작업의 원천이 가득하다. 작가는 그것들을 언제나 그리고 싶었고, 상상 속 무궁무진한 공간의 모습들을 그려야 했다. 인간이 살아가는 도시라는 공간에서 작가는 언제나 본인만의 미적 감각을 무궁무진하게 끌어올 수 있기에, 도시 속에서 예술을 알아가고 작업을 하는 것을 질리지 않고 할 수가 있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도시 곳곳을 관찰하는 것은 작가에게 중요한 행위이다. 건물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 것들은 물론이고 사람, 동물, 자동차와 같이 시간에 따라 위치와 모습이 변하는 것들 또한 관찰의 대상이 된다. 캔버스라는 프레임이 없는 실제 도시를 바라보고 있으면, 새로 만들어 낼 이미지들이 무수히 떠오른다. 작가가 가진 기억 대부분의 배경은 도시이다. 몸소 경험한 것들의 사소한 부분을 기록하면서 살아갈 이유를 찾고 목적 의식을 되새긴다. 계속하여 기록하는 행위는 스스로를 알아갈 수 있게 한다. 그렇게 '나'의 행위와 삶에서 활력과 의미를 찾고자 한다.
매일 보게 되는 단순한 도시 공간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면, 살면서 마주하는 두려움 또는 외로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적절히 다루고, 다스릴 기운을 차릴 수가 있을 것이다. 작가는 그것을 알고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매일 보는 장면들 사이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발견하고, 다듬어서 나의 손으로 캔버스 화면에 그려내고자 했다. 찰나의 순간 속 각자의 상태와 작품을 보며 떠오르는 도시의 이미지, 또는 그 외의 전혀 다른 어떤 장면들에 집중하며, 아무렇지 않게 지나던 도시 속의 시간과 공간을 특별한 여정으로 바꾸어서 숨어있던 이벤트와 재미를 함께 즐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