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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장유빈 / 망상 / 장지에 채색 / 90.9x72.7 / 2024 / 400,000
장유빈 / 꼬리물기 / 장지에 채색 / 90.9x72.7 / 2024 / 350,000

작가노트

모든 일의 시작은 상상에서 시작된다고 생각된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모두가 한 번쯤 터무니없는 비현실적인 상상과 혹은 현실에서 일어나고자 희망하는 일을 상상하곤 한다. 누군가는 상상이 시간 낭비이며 현실을 살아가라는 쓴소리를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반복되는 쳇바퀴와 같은 삶 속에서 '상상'은 색다른 맛을 찾을 수 있는 하나의 묘미라고 생각된다. 이처럼 각각의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값지고 희귀한 '상상'에 초점을 두고 두 작품을 그려냈다. 두 작품을 통해 우리는 과연 건조한 현실에서 벗어나 상상 속 어떤 세계를 만들고 있는지 고민해 보길 제안한다. <꼬리물기> 속 가면을 쓴 새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기 위해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 있다. 새는 그의 머릿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상상을 꺼내보기로 한다. 상상은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내며 새의 뇌에서 자라나 곧이어 커다란 형체를 만들어내어 자라난다. 가면은 누구나 작품 속 새가 될 수 있음을 표하는 매개체로 그림에 투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새'가 될 수 있음을 알린다. <망상>은 <꼬리물기>의 연작으로 상상에 도취되어 있는 새의 모습을 보여준다. 쉽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지만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상상의 색은 더욱 선명하고 찬란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