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Balance/ 비단에 채색/ 43x37 / 2023/ 300,000
작가노트
우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다양한 불안과 마주하게 됩니다. 불안이란 감정은 불시에 어떤 형태로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공포스러운 것입니다.
불안은 제거해야 하고 숨겨야 할 감정으로 여겨지지만 작가 본인은 '불안'이라는 감정이 인간의 본질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작업은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불안 속에서 살고 있는가‘, 그리고 그 ‘불안과 혼돈의 삶에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 의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불안은 '동기'와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으로 발전 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불안은 양날의 검과도 같은 존재이며 불안과 살아가는 것은 저울대에 추를 올려놓고 수평을 맞추는 행위와 같은 것입니다.
작품 속 원판 위에 올려둔 공들이 아슬아슬하게 그 위를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이는 작가 본인이 불안이란 감정을 형상화하기 위해 그려 넣은 장치이며 저울의 반대편에 있는 해골과 심장은 인간의 삶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