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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선정

작가노트

우울이 우울을 불러온다는 말을 믿는다. 긍정을 모르고 살아온 사람은 세상을 비뚫어진 눈으로 바라보고, 삶은 부정적이다 말할 것이다. 나는 그러한 인생의 연속에서 한 줄기 긍정과 사랑이 누군가의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그 위로와 함께 '나도 당신과 똑같이 매일을 치열히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다.' 라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인간이 죽음을 앞둔 순간에는 증오의 감정보다는 사랑의 감정만이 떠오를 뿐일지도 모른다. 싸움이라는 건 내가, 또는 상대방이 내일 당장 죽지 않을 것이라는 안심 또는 안일함에서 비롯되어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 인생 아닐까.
얼마나 남았을지 알 수 없는 삶. 평생을 사랑만 하며 긍정을 휘감아 죽어도 모자랄 것이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부정적인 감정을 멀리하고 서로 사랑하고, 베풀고, 말하다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송구:계묘(癸卯)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