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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작가노트

눈에 보이는 것만이 과연 진실인가 의문을 제기하고, 보이는 현실이 전부가 아니며 보이지 않는 세계, 진실과 진리의 세계가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의 작업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는 ‘보이는’ 방법을 찾기 위한 탐구 과정이다. 그 과정 자체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확신을 더해주며, 현실을 너머 다른 가능성이 있음에 희망을 가지게 한다.
보통 인공물(건축물)을 현실 세계를 표현하는 이미지로 선택하고, 엄격하고 정확한 선으로 단순화하여 그리는데, <합정동,서울>은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난 풍경 이미지를 가져왔다. 보이지 않는 세계, 잡힐 듯 말 듯 한 진실을 나타내기 위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모양이 변하는 구름의 이미지를 현실 이미지와 중첩되도록 하되, 작은 점들로 표현하여 선으로 표현한 인공물과 대비를 주었다. 제목으로 담은 실재의 장소는 관객들에게 우리가 발 담근 현실을 자각하게 하고, 흘러가는 듯한 구름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단서를 제시한다.
송구:계묘(癸卯)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