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 / 섬 Island / Acrylic on canvas / 31.5×41cm / 2024 / Soldout
작가노트
도달할 수 없는 이상理想, 보내야만 했던 과거,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오늘.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이 별 것 아닌 일들이었다면, 우리를 죽게 하는 것도 별 것 아닌 일들이었을 것이다. 삶이란 파도처럼 불완전한 흔들림의 연속. 나는 그것을 감정이자, 생각이며, 관계라고도 부른다. 거대한 바위가 대지에 안착할 수 있는 이유가 아래에 빽빽하게 깔린 수 많은 모래 덕분이듯, 거대한 파도 같은 상처를 버티는 힘의 출처는 자잘하게 깔린 수많은 나날들로부터 온 것이었다. 모든 위대함이란 내가 살아온 나날 위에서나 존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