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Learning to Fly, 53x33.4cm, oil on linen, 2023, 150만원

Learning to Fly, 40.9x27.3cm, oil on linen, 2024, 90만원

작가노트

내 그림에는 늘 가는 선line 들이 그려져있다.

때론 대상과 다른 대상을 연결하기도 하고, 때론 서로 엉켜서 어딘가로 향하기도 하고, 끊어질듯 약하게 이어지기도 한다.

단순히 몇가지 유형으로는 표현할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의 관계인 것이다.

생명의 가장 절정의 순간인 꽃, 희망과 추억의 풍선과 구름, 자유의 날개와 깃털, 달리고 싶은 말, 신비로운 사슴, 비현실적인 코끼리 등등의 친숙한 사물들을 낯선 환경속에 함께 배치하고 그들과 이어진 선들이 시간을 멈춰버린 듯 벽처럼, 커튼처럼 순간을 무한히 연장시킨다.

가벼움과 무거움, 빛과 그림자, 기억 혹은 꿈과 현실 등의 상반되고 모순적인 요소들을 사실적 표현과 단순화된 실루엣의 조합을 통해 표현해보려 한다.

Learning to Fly 라는 제목은 자유를 향한 갈망이다.

일상 속 사물에 내 모습을 투영시켜 본다.

의자를 바라보다 내가 의자가 되기도 하고 풍선을 보다 풍선이 되기도 한다.

말이 되기도 하고 꽃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