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첫번째 이야기: 겨울
한 해의 끝자락, 12월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음악이 전하는 따뜻한 온기를 함께 느껴보는 시간, <사계 첫 번째 이야기: 겨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공연은 계절의 순환을 주제로 한 앙상블 시리즈의 첫 번째 시작으로, 겨울이 가진 고요함과 그 안에 숨겨진 역동성을 다양한 색깔의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피아니스트 강유선과 정민경의 섬세하고 열정적인 연주를 통해 바흐, 쇼팽, 드보르작, 브람스, 피아졸라의 음악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길 기대합니다.
프로그램 노트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Jesus, Joy of Man’s Desiring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
이 곡은 바흐의 교회 칸타타 BWV 147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마음과 입과 행위와 삶>의 10번째 곡으로, 1723년 라이프치히에서 작곡되었다. 바흐의 신실함과 경건함이 단순한 화성과 따뜻하고 부드러운 선율로 표현되어 있고, 명상적이면서도 깊은 영혼의 울림을 전달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Frédéric Chopin (1810–1849)
Nocturne Op. 9 No. 2 E-flat Major
이 곡은 쇼팽이 파리로 이주한 후 22세에 완성한 곡으로 쇼팽 특유의 우아하고 섬세한 감정이 담겨진 작품이다. 처음에는 감미롭고 평화롭지만, 점차 풍부한 화성과 장식적인 음들이 등장하며 폭넓은 감정의 고조를 보여준다. 곡 전체에서 회상과 그리움이 느껴지는데 마치 쇼팽의 나레이션이 피아노로 표현되는 듯한 작품이다.
Scherzo No. 2 Op. 31 B-flat minor
1837년에 완성된 이 곡은 쇼팽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에 작곡되었는데, 극적이고 강렬한 감정이 표현되어 있다. 쇼팽의 친구이자 후원자인 독일의 음악 애호가 레나르트 폰 벤초비츠(Lena Freiin von Benchwitz)에게 헌정되었다.
‘스케르초’는 이탈리아어로 ‘장난, 익살스러움’을 뜻하며, 본래 빠르고 경쾌한 성격을 지닌 형식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그러나 쇼팽의 스케르초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강렬한 대비, 극적인 긴장감, 역동성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나타낸다,
Antonín Dvořák (1841–1904)
Slavonidc Dance Op. 72 No. 2 E minor
드보르자크는 첫 번째 슬라브 무곡 세트(Op. 46)가 성공을 거둔 후, 두 번째 세트(Op. 72)를 작곡하기 시작했고, 1886년에 완성했다. 이 곡은 전체 8곡으로 구성된 세트 중 두 번째 곡으로, 전통적인 슬라브 민족의 춤곡에서 나타나는 슬프고 느린 선율과 경쾌하고 밝은 리듬이 교차하며 진행된다.
Johannes Brahms (1833–1897)
Hungarian Dance No. 1 G minor/ Hungarian Dance No. 5 F# minor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은 총 21곡으로 이루어진 작품집으로, 헝가리 민속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직곡되었다. 브람스는 젊은 시절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에두아르트 레메니(Ede Reményi)와 동행하며 헝가리 집시 음악을 처음 접했는데, 헝가리 민속 음악의 선율을 직접 차용하거나, 민속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는 선율을 기초로 해 이 모음집을 작곡했다.
제1번 G단조는 민속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선율과 역동적으로 진행하는 리듬, 드라마틱한 다이내믹 변화가 악장 전체에 긴장감과 생동감을 부여한다.
제5번 F#단조는 가장 유명한 곡으로, 리드미컬한 선율이 돋보이며, 급격한 템포 변화는 헝가리 집시의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음악을 연상하게 한다.
Astor Piazzolla (1921–1992)
Bordel 1900/ Nightclub 1960/ Libertango
Bordel 1900(1900년의 보르델)은 피아졸라의 <Histoire du Tango(탱고의 역사)> 중 첫 번째 곡으로, 20세기 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흥가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다. 당시 탱고는 하층민의 춤곡으로, 보르델(사교장)과 같은 자유롭고 활기찬 장소에서 연주되었는데, 이 곡은 이러한 시대와 장소를 떠올리게 하는 초기 탱고의 리듬과 선율을 반영하고 있다.
Nightclub 1960(1960년의 나이트클럽)은 <Histoire du Tango(탱고의 역사>의 세 번째 곡으로, 즉흥적인 선율과 변화무쌍한 리듬, 나른하면서도 열정적인 분위기가 복합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Libertango(자유의 탱고)는 1974년에 작곡된 피아졸라의 대표작 중 하나로, 타이틀은 ‘Libertad(자유)’와 ‘Tango’가 결합된 합성어이다. 피아졸라는 이 곡을 발표할 때 "나는 이 곡으로 탱고의 과거에서 자유로워지고, 나만의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라고 언급했는데, 그의 음악적 진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열정과 자유의 정신을 담고 있다. 리드미컬한 오스티나토의 반복과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즉흥적이고 드라마틱한 선율이 어우러져 화려하고 강렬한 탱고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연주자 프로필
강유선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 강유선은 선화예술학교, 선화예술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였고, 도미 후 인디애나 대학교(Indiana University, Jacobs School of Music)에서 석사(Master of Music)학위를 신시내티 대학교(University of Cincinnati, College-Conservatory of Music)에서 박사(Doctor of Musical Arts)학위를 받았다.
강유선은 Seoul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제주/한라 음악제, TCU/Cliburn Piano Institute, New Music Festival, Grandin Festival, Seoul Festival for Artists, CAU International Piano Conference, 한국피아노학회 학술심포지움, 제주 Stein Hall Guest Artist Concert 등 국내외 많은 음악페스티벌과 심포지움에서 연주와 강의를 통해 활발히 활동해왔다. 또한 미국 Claflin University, Clemson University, University of Arkansas, Quachita Baptist University,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의 Guest Artist Concert Series에 초청되어 독주회를 가졌고 큰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음악교육신문 초청 <Piano Ensemble Concert>, 영산아트홀 초청 <Friday Concert>, 대전시청 초청 <Wednesday Concert>, Piano On <청소년음악회>, <영화음악을 연주하다>, <예술과 미디어>,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동문연주회>, 한국피아노학회 <그랜드콘서트>, 시민클래식 <Han Festival>, 음악예술학회 주최 <보바스기념병원 음악회>, 영산기획 <Salon de Ensemble>등 다양한 실내악 연주를 통해 청중과 만나고 있다.
활발한 연주 활동과 더불어 강의로 중앙대학교 ‘우수강의평가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며 탁월한 교수 역량을 인정받은 그는, 음악전문 잡지 기고와 학술 논문 발표를 통해 학문적 연구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교수법 개발 연구로 중앙대학교 최우수교과 인증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피아노의 기원과 발달(The Origin and Evolution of Piano)>이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앙상블 갈랑트(Ensemble Galant)의 실내악 시리즈 <악흥의 한때(Moment Musical)>를 기획하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민경 피아니스트
섬세한 터치와 깊이 있는 해석으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음악세계를 완숙한 연주로 선사해오고 있는 피아니스트 정민경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재학 중 도독하여 베를린 국립음대(Hannseisler)에서 학사(Vordiplom), 석사(Diplom), 실내악(Kammermusik) 취득과 연주심화과정(Künstlerische Weiterbildung)을 졸업하고 칼스루에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졸업하며 전문연주자로서 단단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삼익 콩쿨, 틴에이저 콩쿨, 스크리아빈 콩쿨(11. Concours International Piano von Alexander Scriabin in Paris), 브람스 콩쿨(Finalistin des Brahms-Wettbewerb in Pörtschach in Österreich)에 입상하여 두각을 나타내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삼익 피아노 콩쿨 우승 수상자 "젊은이의 음악제" 초청연주와 베를린 Steinway Haus 초청 독주회, "Eduard Tubin 탄생 100주년 기념" 에스토니아 대사관 초청연주, "4대의 피아노를 위한 밤(Berlin Konzerthaus am Gendarmenmarkt)" 스웨덴 대사관 초청연주, 훔볼트 대학 오케스트라 초청연주(Saint-Saëns), Clemens Goldberg의 해설이 있는 실내악의 밤(Carte Plaisir), 베를린에서 프랑스 작곡가를 위한 밤, 다수의 베를린 필하모니 Instrumentalmuseum, International Literaturfestival 초청연주와 IBZ(Internationales Begegnungszentrum Der Wissenschaft) 초청 독주회 및 앙상블 연주회, 스웨덴 작곡가 Wolfgang Plagge 초청연주, Italy Montepulciano Music Festival에 출연하였다. 또한 Baden-Baden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협연, 독일 칼스루에 Schloss Gottesaue, Velte-Saal에서의 독주회와 Kleine Kirche, Waldklinik Dobel, Kurhaus Schoenberg, Klinik Reichenbach Waldbronn, 등 다수의 Klinik, Pflegehaus에서 독주회 및 트리오 연주를 성황리에 펼치며 현지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Fiescher-Diskau mit Gesang(성악가와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 Alfredo Perl, Georg Sava, Herrn Pollock, Jerome Rose, Rudolf Kehrer, Fischer-Kretschemar, Miguel Proenca, Mattias Kirschnereit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하며 음악적 깊이를 더하였다.
한국에서 Open Studio 토요 정기연주회 특별기획 쇼팽 탄생 200주년 연주회 초청연주를 비롯하여 소망교회 미얀마 돕기 자선음악회 출연과 서울시 주최 소외계층 돕기 DVD제작 참여, 서울문화재단 주최 "책 읽는 서울" 연주에 참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2011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의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2024년 현재까지 다채로운 타이틀로 매해 독주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구하며 솔리스트로서의 음악세계를 확장시켰다. 이외에도 영산아트홀에서 바이올린 듀오 연주회, 성남아트센터에서 모차르트 듀오 콘체르트 협연과 Art in Us(아티너스) 정기연주회, 코리아 솔로이츠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협주곡을 협연하기도 하였다. 영산문화재단 주관의 베토벤 기획연주 시리즈 소나타편 연주를 비롯하여 2020년에는 "위대한 유산 베토벤 32개 소나타를 만나다"의 타이틀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획연주 리사이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부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문화예술진흥원 주최 청소년 음악회, 목동 KT아트홀에서 비타민 청소년 음악회 연주를 하며 청소년들의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Klang House Concert 해설을 비롯하여 피아노 리사이틀, 바이올린 듀오, 트리오 등 다수의 앙상블 연주활동을 하였고 안성, 오산, 강릉, 목포, 울산,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여러 독주회 리사이틀을 꾸준히 함께 연주하며 다양한 음악가들과 교류하기를 원하는 피아니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음악성을 선보이고 있다.
오승선, 김진호, Georg Sava, Birgitta Wollenweber, Fany Solter를 사사한 피아니스트 정민경은 숙명여대, 중앙대, 전남대, 추계예대, 부산교대, 목원대, 서울예고, 선화예중, 강원예고 강사를 역임하였다. 현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계원예중, 울산예고에 출강하며 후학양성함과 동시에 한국피아노학회, 한국피아노두오협회, 앙상블 Sinn, 듀오 베를린, 아티너스 멤버로 다양한 실내악 활동중이다.
해설자 프로필
지석영
-뉴욕 줄리어드 음대 졸업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석,박사 수료
-그린 마운틴 실내악 페스티벌 펠로우쉽 수상
-대치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음악사 강연
-Interlochen 공영 라디오, KBS FM 음악실, KBS 중계석, 한경 Arte TV 등 연주실황 공개
-현) The Felix Trio 멤버, 숭실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선화예고, 경기예고, 인천예고 출강
공연자료 디자인 후원 작가
문門door의 시초_2, 순지에 채색, 62*64cm, 2022
유정
2017 |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철학 전공 석사과정 수료
2013~2022 대한민국미술/문인화대전 문인화부문 수상 다수
| 개인전 |
2024 | <여름기억>, 갤러리재재, 서울
<달의 주기를 따라걷다>, 인사1010, 서울
2023 | <겹, 결>, 아르띠앙서울, 서울
<봄날에 나를 보다1,2>, 현대백화점 신촌점, 서울
<문턱을 넘는 시간들>, u1갤러리, 온라인 Solo Virtual Exhibition, 온라인
2022 | <유정전 ; 문門의 시초>, BetterthanStudio, 서울
| 2인전 |
2023 | <AN EMBODIMENT OF ORBIT>, 아르테위드 기획전, 갤러리사이, 서울
<전통, 현대를 잇다>, 하랑갤러리 기획전, 서울
2022 | <너는 너를, 나는 나를>, 디쿤스트, 서울
| 아트페어 |
2024 | <부산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 참여, BEXCO, 부산
<K-아트페어 대전 2024>, 대전컨벤션센터, 대전
<뱅크아트페어 2024>, 세텍, 서울
<조형아트서울 2024>, 코엑스, 서울
<부산 국제블루아트페어 2024>, 벡스코, 부산
<핑크아트페어2024>, 서울신라호텔, 서울
2023 | <부산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 참여, BEXCO, 부산
<핑크아트페어2023>, 서울신라호텔, 서울
<조형아트서울>, 코엑스, 서울
2022 | <부산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 참여, BEXCO, 부산
<브리즈아트페어2022>, 예술의 전당, 서울
<PLAS 호텔아트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EXCO, 부산
| 단체전 |
2023 | <크리스마스 선물전>, 갤러리사이, 서울
<LA한미 단체전2023>, FACE A GALLERY, LOS ANGELES
<해쳐모여>, 20+LOCAL&INTERNATIONAL ARTIST 기획전, 서울
<초록으로BecomingGreen>, 슈페리어 갤러리, 서울
<DE CRYPTICart>, M.A.D.S. ARTGALLERY, 온라인Virtual(Metaverse) Exhibition
<Liberty>, u1갤러리, 온라인Virtual Exhibition
<자갈자갈>, 갤러리 이즈, 서울
2022 | <심해>, 갤러리 라메르, 서울
<공간>, 디쿤스트, 서울
<Many drops>, 갤러리M, 서울
<2022 나를 위한 오늘의 전시>, 리수갤러리, 서울
<또 다른 나, 새로운 출발>, 아트스페이스 이색, 서울
2021 | <장무망상>, 한국미술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