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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

Say / Watching:불안 / Acril on canvas / 91x91 / 2021 / 1500,000
Say / Watching:자화상 / Acril on canvas / 30x30 / 2022 / 미판매
Say / Watching:웃는 사람 / Acril on canvas / 97x97 / 2022 / 1800,000

작가노트

감정을 토해내듯 살기 위해 그린 작품입니다.
세상과 이상의 괴리감을 메우기 위해 노력해온 오랜 상실감. 사회와 인간에 대한 이해의 부재로부터 온 자학적인 고통. 세상에 발맞추지 않고 오롯이 자신으로 있고 싶었던 거만한 욕망으로 인한 패배감.
정신의 비약적인 성장 가운데 발생하는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겠다는 의지의 행위였다고 믿고 싶었지만, 인간의 본능으로는 그저 단순히, 그리고 빨리 넘쳐흐르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어디라도 분출해야 했습니다. 작업은 제게 소설 <파피용>에서처럼 욕망을 배출할 수 있는 증기 배출 장치 같은 것이었습니다.
백지 공포로부터 도망쳤지만 결국 다시 백지로 도망쳐와 보다 크고 하얀 캔버스 앞에 앉아 순간의 감정에 귀 기울였습니다. 눈앞에 순간적으로 보이는 마음의 그림을 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하기보다, 그것이 무슨 색인지 어떤 질감인지 어느 정도의 밀도인지 느낌적인 것에만 매 순간 즉흥적으로 의지하며 메워갔습니다.
흐르는 물감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이유:
무너져내리는 갈망에도
비 오는 날엔 모든 세상의 허공이 비어있지 않고 촉촉이 가득 채워진 것 같았습니다. 모두가 함께 맞고 있는 비를 통해 세상과의 유대감을 느꼈습니다.
( 감정적 고통이 만연한 시대에 저의 그림이 거울 효과로서의 작은 역할이라도 될 수 있다면 위로가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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