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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이영주 /모지리 손/ 신한 110-462-543441 LEE YOUNG JU/acrylic on canvas/90.0x72.0cm/2024/1,200,000

작가노트

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인들이 스스로 목적적이며 기능적인 존재가 되길 소망하고 또 요구 받는 것에 대해 의문을 느낀다. 자기 증명 욕구는 사람들이 나아가는 원동력이다. 내면의 불완전함을 채우고자 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필연적으로 나와 남을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이상적인 기준에 비해 사람들은 각자의 결핍이 있다. 난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가 좋아서 회화를 선택했지만, 이상적인 사회적 기준과 벗어난다는 자각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뭐하고 먹고 살거냐는 말을 인정하며 괴리감을 느꼈다. 내 그림은 한참 미완성, 게다가 난 제대로 기능하는 인간도 아니다. 내가 그린 손은 그런 모지란 모습이다. 그림 말고 번듯한 일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의 방향이 돌고 돌아도 그림인 걸 부정하느라 난 무엇도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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