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현

이영현 / 의식 연결 / Oil on canvas / 신한 110-532-014101 이영현 / 60.6 x 80.3 / 2023 / 1,200,000

이영현 / 자존심의 스크래치와 함께 주머니에 손을 넣고 회피해버렸다 / Pencil on wood /신한 110-532-014101 이영현 / 17 x 25 / 2023 / 500,000.

작가노트

사회를 살아가고 주변의 자질구레한 사례들을 거치다보면, 입으로는 차마 말하지 못할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가 발생한다. 때문에 함축적인 의미를 담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생성하고, 그것을 조합하여 표현함으로서, 삶 속에서 발생하는 의구심을 표현하고 해소한다. 삶의 굴곡을 에피소드화하여 그려내는 방식은 본인이 경험해 보지 않은 유추한 부분도 포함된다. 정해지지 않은 순간들이고, 과거의 기억들은 확고하게 기억나지 않은 추정의 순간들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러한 개인의 경험에서 더 나아가 세상을 이루고 있는 비가시적인 존재들에 의해 발생하는 상황을 탐구하기에 이른다. 타인간에 공유되는 의식이나 전기와 뼈 마디의 관절같이, 삶에 있어서 필수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감이 미미한 연결면들에 집중한다. 때문에 세계의 순환을 위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들과 그것을 관찰하는 작가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고, 이러한 흐름의 단면을 추정하고 정의내리며 탐구한다. 순환을 위해 필요한 연결면들은 필요 목적에 의해 이동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가능'을 이뤄낸다.

작가는 세상을 이루고 있는 모호한 존재들의 이미지를 정의함으로서, 사회의 순환을 위해 필요한 비가시적인 존재에게 사랑과 감사의 메세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