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림

전혜림/증거006-text /판넬에 책, 유화, 파스텔/91.0 x 66.8/2019/2,000,000

전혜림/증거002-text /캔버스에 유화, 파스텔/33.4 x 21.2/2019/300,000

전혜림/증거026-text /판넬에 책, 유화, 파스텔/72.0 x 61.0/2023/미판매

작가노트

우리는 스스로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거울이나 카메라를 의지해 간접적으로 보거나, 타인의 기억이나 이야기 속에서 존재한다. 그렇다면 스스로의 존재를 직접 마주하려면 어디서 찾아야 할까? ‘나'라는 존재의 실체를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이 물음 속에서 존재 확인에 대한 필요성과 궁금증이 생기면서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할 증거를 수집하면서 작품을 시작하였다. 스스로를 볼 수 있는 건 없다. 타인의 시야 속에 의지해서 보거나 기억과 사진이라는 증거 속에서 존재를 증명한다. 그래서 고유한 증거를 찾기 위해 일기와 생각, 감정을 적은 노트를 이용하여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기록물로 만들었다. 다른 매체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기록지부터 나만의 것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생동감 있는 기록물을 만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