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미/하늘향해 스마일/캔바스에아크릴/90.9x72.7/2018년/2000.000원
강경미/높이날아/캔바스에 아크릴/60.6x72.7/2024년/2500.000원
작가노트
나에게 그림은 단순히 화면 안의 조형미와 기술이 아닌 예술은 사람들의 사고에 질문을 주고 관점을 전환하도록 깨우치는 메신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삶 가운데서 보고 느끼는 개인적인 생각과 관점을 식물들과 동물 그리고 어린아이가 등장하는 하나의 작은 동화 이야기로 표현한다.
세상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나의 소망을 내 그림의 이야기에 순하고 맑은 목소리의 노래로 독창하듯 그려 나간다.
정치인의 준비된 연설보다 작은 소녀의 일상 목소리가 내면의 진실함을 더 잘 느끼게 하듯 ,
나는 화려하고 세련된 조형 언어를 피하고 느리고 투박하며 삐뚤삐뚤한 어린아이의 표현을 선호한다. 캔버스 흰 바탕 작업 후 칠해지는 순색의 투명함과 조금씩 색을 조합해 가며 전체적으로 튼실하게 만들거나 혹은 한 대상을 아주 천천히 드로잉하며 습득된 기술을 피하려고 애쓴다.
자연물을 상대적으로 확대하여 과장하고 인물을 축소하는 등 대비의 작업으로 단순한 주제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화면으로 보완한다.
그림이 주는 아름다움은 미술적인 요소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닌 그 내용과 철학이 동일하게 아름다워야 함을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관람자가 삶의 가치에 무디어진 마음에 맑은 물 한 모금 마신 것처럼 잔잔한 감동이 아름다움으로 느껴진다면 작가의 의도는 성공이다.
세상은 가시적이고 표면적인 것에 집중하도록 사람을 만들어가지만, 사실 원래 우리 인생은 내면의 미덕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선행을 하도록 설계되어진 피조물이다.
동물과 식물, 말하지 못하는 그들의 숨은 언어, 즉 생태 활동을 통해 다시금 우리는 이 세상에서 무엇을 중요시하며 살아야 할지 나의 그림 안에 그 미세한 목소리를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