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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니스트 오케스트라 취업준비기

2023년 5월 26일 오후 06시 00분
본인은 유럽에서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취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취업을 위해서 일차적으로는 지원동기와 경력이 담긴 서류를 보내야 한다. 나의 포부와 노력 그리고 노력의 과정을 증명하는 서사 말이다. 그것을 통해 오케스트라는 내가 궁금해졌다면 오디션을 위한 초대장을 보내온다.
한국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인사담당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같이 양질의 지원동기를 작성하는 것은 중요하다. 내가 음악을 얼마나 어떻게 사랑하는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그렇기에 오디션을 통해 꿈에 도전하고 싶다는 것을 드러낸다. 예상할 수 있듯이 서류에서는 경력 또한 굉장히 중요한데 다른 오케스트라에서 아카데미 단원, 연수 단원(Praktikum), 계약직 단원(Zeitvertrag)으로 활동한 경력은 서류합격에 있어 핵심적이다. 서류에 통과해 오디션 초대를 받았다면 그때부터 시작이다. 독일에만 130개의 전문악단이 있으니 자리가 많을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단원 한자리를 위해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음악가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들어 경합한다. 최근에 본인은 독일에 있는 국립극장 오디션을 보고 왔는데 2차에서 나를 포함한 모든 지원자가 불합격한 경우도 있다. 정말 쉽지 않다. 오디션에서 잠깐 보여주는 나의 소리와 모습으로 오케스트라의 모든 구성원들이 나를 그들의 공동체에 받아들이고 싶은 사람으로 여겨야 단원으로 채용 될 수 있다.
오늘도 나는 6월에 있을 다음 오디션을 위해 연습 한다.
글 정원철 / 편집 이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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