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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악과 유럽에서 경력 쌓기

2023년 3월 20일 오후 2시 30분
유럽에는 수많은 오케스트라가 존재한다. 그 중 독일만 해도 130개 이상의 오케스트라가 있는데, 극장 소속 오케스트라가 80개, 독립적인 관현악단이 30개, 방송교향악단이 13개다. 이처럼 규모 있는 오케스트라들은 26세 이상 28세 이하의 음악학도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 단원 및 프락티쿰(연수단원)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아카데미와 프락티쿰 활동은 이후 취업에 큰 이점이 된다.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 정규단원 오디션에 지원할 때, 서류심사에 통과하면 초대장을 받게 되는데, 아카데미 활동 경험이 있는 지원자는 초대장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러한 이유로, 아카데미 활동은 정규단원 취업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따라서 아카데미 오디션 경쟁률은 굉장히 높다. 오디션은 하루 동안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대체로 단 한 명의 아카데미 단원이 선발된다.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동하며 얻을 수 있는 것은 정규단원 취업을 위한 경력 뿐 아니라, 저명한 지휘자와 솔리스트들과 함께 현장에서 음악을 만들어 가는 경험이다.(내가 활동하는 체코 필하모닉의 지휘자는 semjon Bychkov이다.) 이러한 경험은 직간접적으로 많은 배움이 있으며, 때로는 꿈 같아 감사함이 넘친다.
아카데미 단원으로 선발되는 것은 쉽지 않다.(이전 노트에서 언급한 것 처럼 아카데미 단원이 되기까지 나는 서른 두번 떨어졌다.) 여러 차례의 탈락을 거쳐 얻은 성과이며, 정규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는 목표를 위한 또 다른 시작이다.
글 정원철 / 편집 이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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