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문자도와 미로를 결합해 한자가 메인인 타이포그래피 형식과 작품 속 등장하는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장 속의 단어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의 큰 미로의 단어들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행동하는 데 있어 선택의 갈래에 존재하고 있으며 선택에 따라 길과 상황이 변화한다. 길을 헤매는 캐릭터 <미루>는 미로를 푸는 과정에서 그 의미와 뜻을 알지 못하고 길을 찾아가지만, 관람자의 관점에서 한자를 보여주어 캐릭터의 상황과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반대로 캐릭터 위주의 작품은 미로 속 장면의 순간을 보여주는데, 이는 관찰자 시점이 아닌 <미루>에게 초점을 맞추어 단어 속의 갈래를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살아가면서 방황도 하고 그렇게 길을 찾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길을 헤매는 과정을 고난이 아닌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냈으며 캐릭터가 자신뿐만이 아닌 모두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자 한다. 미루의 여행과정을 보며 갈래 속 어떠한 선택을 하는지 응원을 보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