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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주

흔적이란, 사람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남아있게 되는 것이며 그것을 지워 내려 하더라도 지워내는 행위마저 흔적이 되기에 흔적이란 말소불능을 의미한다. 현재의 시간들도 지나고 나면 과거의 조각들이 되어 흔적을 남기듯 나는 내가 살아온 흔적들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한다. 흔적은 현재의 나를 이 루고 있는 것이며 나의 존재이자 정체성을 의미한다.
침대는 한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침실이라는 소재는 한 사람의 인생 중 가장 개인적이며 친근한 공간이다. 그러한 침실의 이불은 각자의 개성을 지니고 각기 다른 흔적을 나타내면서도 포근하게 품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침대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임과 동시에, 사람들의 상처를 품어줄 수 있는 ‘치유’의 역할 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대개 나의 작품을 보며 ‘편안한’감정을 느낀다. 나의 작품이 그들에게 포근하게 다가가 ‘치유’가 될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