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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윤

작가노트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고 뭔가 만드는 걸 정말 좋아했고,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정말 즐겁게 그림을 그리곤 했다. 지금도 즐겁게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그림 그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림은 나 자신(그것은 외부적인 것일 수도, 내면 세계일 수도 있다), 혹은 내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예술적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내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한다.
빈 캔버스에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지는 완전히 자유다. 그러나 아무 제약이 없기에 어렵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평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으면 항상 사진을 찍어 두고, 책과 뉴스 기사도 자주 읽는다. 다양한 생각이나 상상도 줄곧 한다. 그것들이 추후 작업의 영감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작업의 주제를 정해놓고 나서 원하는 레퍼런스를 구하기 위해 사진을 찍으러 나서는 경우도 더러 있다. 요즘은 색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그림을 그릴 때 색감에 신경을 많이 쓰며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지 연구하면서 그리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나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싶다.

작품 설명

선인장은 나 자신을 상징하는 페르소나 같은 존재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시를 세우고 있는 모습이 타인을 경계하며, 예민한 나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선인장 위에 올라서 있는 고양이는 그 자체로 나에게 위로•위안 등 치유를 주는 존재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그런 존재로 인해 굳어있는 마음이 서서히 녹아내리며 위로받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동물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동물들은 말은 통하지 않아도 곁에 있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나의 경험에서 기인하였다.
초기에는 작은 캔버스에 일러스트 같은 느낌으로 작업하였고, 이후 여기서 스케일을 키우고 좀더 구상적으로 그려내는 방식으로 연작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