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효원 / 나비1 / 캔버스에 유화 / 50.0 x 72.7cm / 2024 / 1,200,000
송효원 / 나비2 / 캔버스에 유화 / 116.8 x 80.3cm / 2024 / 1,800,000
작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미화하고 발전시키려는 현대인의 의지(욕망)를 형상화 한다. 욕망은 서로의 상호작용을 피할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타인을 의식함에 따라 발동되는 것이다. 상호작용 속에는‘시선’이라는 시각적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며 이로써 타인을 의식하며 소비하는 삶을 살아간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만족스러운 행동으로 인한 존재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타인을 필요로 하는데, 어떠한 성취나 개인적 행위들로 인한 자부심은 외부에 드러났을 때 그 가치가 비로소 표면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작품 속 형태는 분리되거나 교차되며 예측하지 못할 다채로운 색과 면을 이루며 변형된다. 이렇게 변형과 혼합을 이룬 형태는 더 이상 구분 되지 않은 하나의 존재가 된다. 대상은 욕망이 내재된 사물이 등장하거나, 어떠한 것에 비유되어 등장하기도 한다. 이는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 불안정한 상태, 그리고 끝 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본인의 욕망을 분리할 수 없이 뒤섞어 욕망의 양가적 형상으로 담은 것이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경험을 하며 살아가고, 모두 다른 생각과 정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각기 다른 기준을 가지면서도 함께 살아가기 위한 암묵적인 사회적 시선이라는 틀을 형성했다. 여기서 작가는 의식하지 않으려는 개인적 의지와 의식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의 타협이 이루어지면서 욕망은 채워질 수 없는 양가적인 형태로 존재한다고 말하며, 다중적인 현대인의 모습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