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진/샌드위치1/Oil on canvas/농협 352-1383-0076-23/90.9x72.7cm/2024/1,500,000
신유진/샌드위치1/Oil on canvas/농협 352-1383-0076-23/90.9x72.7cm/2024/1,500,000
노란색으로 (무)의식적인 배움을 시각화하다.
나는 평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배움은 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삶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마주하게 되는 이러한 배움은 단순히 의식적으로 기억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경험이 무의식적으로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느낀다. 제일 좋아하는 색깔인 노란색을 왜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유를 선뜻 대답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질문에 답하지 못한 이유가 노란색에 의해 좋았던 기억과 자극을 무의식적으로 배움으로써 노란색에 이끌리게 되었던 것처럼,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무의식적인 배움의 증거를 노란색으로 택하여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나는 색감을 통해 상황을 기억하는 게 익숙하다. 그렇기에 배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혹여나 기억되지 못하더라도, 무언가를 마주하면 색을 가장 먼저 인식하는 나의 특성을 바탕으로 강렬한 색감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기억에 남겨 사고를 돕고자 한다. 즉 노란색은 일상에서 나를 자극하고 무의식적인 배움으로 끌어낸다. 나는 일상 속 사소한 순간에서 배움을 찾으며, 한 번 더 사고하고, 의식적인 배움과 무의식적인 배움을 노란색을 통해 함께 그림에 담고자 한다.
그러므로 나의 작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배움과 깨달음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처럼, 나의 작품이 관람자들에게 일상 속 배움을 발견하는 자극제로서 어떠한 사고할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만의 배움을 찾는 여정에 오르길 희망한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도 일상에서의 사소한 배움을 탐구하고,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관람자들과 깊은 소통을 이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