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유정 (FiaYoon) / 꿈을 향한 시간_01 / 캔버스에 아크릴 / 90.9 x 72.2 / 2024 / 1,500,000
윤유정 (FiaYoon) / 꿈을 향한 시간_02 / 캔버스에 아크릴 / 90.9 x 72.2 / 2024 / 1,500,000
윤유정 (FiaYoon) / 꿈을 향한 시간_03 / 캔버스에 아크릴 / 90.9 x 72.2 / 2024 / 1,500,000
"금붕어는 어항 속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지만, 더 넓은 호수로 옮겨지면 최대 40cm 이상 자랄 수 있다. 이는 곧, 금붕어가 환경에 순응했을 뿐, 그 본질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상징한다. 작품 속 등장하는 금붕어는 곧 꿈을 향한 존재이며, 그 꿈 자체가 무한한 잠재력의 메타포로 작용한다. 누군가는 실현 불가능한 꿈이라 여길지 모르지만, 그 안에 숨겨진 가능성은 헤아릴 수 없다." – 작가 노트 중
‘꿈을 향한 시간’은 꿈을 향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복합적인 감정의 역학을 섬세하게 탐구한 작품이다. 우리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꿈을 떠올릴 때 느끼는 벅찬 희망과 설렘, 그러나 그 길 위에 드리워진 불안과 두려움 또한 결코 떨칠 수 없다. 이러한 감정의 이중성은 거대한 자연을 떠올림으로써 해소되곤 한다. 그 자연의 영원성과 초월성은 인간이 마주하는 불완전한 감정들을 잠시나마 잊게 하고, 다시금 꿈에 대한 신뢰를 심어준다.
이 작품은 세 개의 캔버스에 걸쳐 시간을 포착하며, 각 시간의 흐름이 하나의 연속된 이야기로 이어진다. 캔버스 속 자연 경관은 우리가 쉽게 마주할 수 없는 과거의 경관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는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복합적 감정의 상징적 배경이 된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의 순환 속에서, 꿈을 향한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또한 색채의 대비와 명도의 변화를 통해 복합적으로 얽힌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난색과 한색의 조화는 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는 기쁨, 두려움, 불안, 희망이 서로 엮이며 하나로 완성되는 과정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 모든 시간이 모여 결국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 작품 속 금붕어는 현실적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초현실적 존재로 등장하며, 이는 꿈과 이상이 마주한 현실의 경계를 상징한다. 금붕어는 단순히 살아가는 생물이 아니라, 그 자체로 꿈과 가능성의 은유다. 현실의 제약 속에서도 꿈은 끊임없이 존재하고, 해가 떠오르고 지는 매 순간 그 꿈은 우리 마음 속에서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