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가희 /흩어지다 / 캔버스에 유채 / 60.6*72.7 / 2023 / 1,000,000
윤가희 / 사라지다 / 캔버스에 유채 / 45.5*33.4 / 2023 / 400,000
나는 나무를 통해 이제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이야기들을, 내가 잊으면 사라져버릴 이야기들을 추억한다.
나는 나무를 그린다.
저마다 살아가는 환경은 다르지만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산소를 내뿜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나도 나무처럼 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나에게 나무는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체다.
내가 나무를 주제로 삼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빠와의 추억이다. 아빠와의 추억을 생각해 보면, 그 옆엔 항상 나무가 있다. 시골에서 살아왔기에 숲과 나무는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그렇기에 나무는 나에게 친구같은 존재다.
아빠는 나에게 나무같이 든든한 존재이기에 아빠와의 일들을 추억하면서 나무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