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주현

류주현 / 태양의 기운 / Acrylic on canvas / 37.9x45.5cm / 2024 / 960,000

작가노트

태양을 알리는 소리는 눈부셨고, 동이 트고 찬란한 빛의 등장과 함께 세계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도 시작되었다. 나의 작업은 찬란한 낮 시간대에서 관찰하고 포착한 세계에 대한 다소 모호함을 완벽한 꼴 : 형태(각진 조각)로 달래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작품 속 등장하는 풍경들은 모두 각기 다른 여러 면들이 중첩되어 다양한 형태의 조각들로 갖추어진다. 나는 따스한 태양의 기운을 다채롭고 명확한 색면으로 해석하고 회화로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때론 창문이 되어 열리기도 하고, 여러 갈래의 길이 되며, 또 때로는 나무와 숲이 되면서 다채로운 풍경으로 가꾸어진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장소의 모습들은 태양이 머무는 따뜻한 온기가 머무는 시각을 알리는 매체로서 작가 본인이 매료된 한 낮의 형(形)을 선보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