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경험을 비롯해 형성된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듣고, 느끼냐에 따라
마주하게 될 감정의 형태와 무게감이 달라진다.
나는 성장과정에서 점점 변해가는 감정의 흐름을[RGB]라는 시리즈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첫 작품인 불멍은 아이의 순수함과 사랑을 담아내고자했다.
불멍
생명력과 꽃이 가득한 아이만의 지퍼팩이다.
영문도 모른 채 태어나 전전긍긍하며 엄마의 품을 벗어난 순간부터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할 것이다.
말그대로, 순수함과 호기심이 어우러진 존재이다.
세상 물정 모르는 표정으로 배시시 웃거나 곤히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짐과 동시에 나도 모르게 멍하게바라보게 된다.
마치 불멍을 하는 것 같다.
아이가 느끼고 있을 알 수 없는 감정이 공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그 순간만큼은 마치 나도 아이가 된 것 같다.
마냥 사랑받고 행복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