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생동氣韻生動 Life, Wave Drawing
저는 시간과 기억, 경험의 순간들을 레이어의 중첩을 통해 표현하여 삶의 흐름을 다양한 매체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전의 작업에서는 투명한 매체나 투과시킬 수 있는 재료들을 활용하여 개인적인 삶 안에서의 변화하고 싶은 상황 기록이나 내면적 성장, 확장에 대한 강한 욕구를 표현하는 작품들로, 실질적인 매체 중첩 방식을 활용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최근 진행중인 작업들은 작업과정과 작품 자체에서 명상적 아우라를 풍길 수 있는 '평안平安 '에 대해 표현하고자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작업에 활용되어 온 자연적 모티브가 '자연의 고요한 성장에 대한 동경심'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느낀 명상적 감응感應 '으로 자연스레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작업 <생동 드로잉> 시리즈는 나무와 같은 자연물들이 각자의 속도에 따라, 자연의 이치에 따라 서서히, 고요히 생장하는 움직임을 추상 드로잉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우리도 자연의 모습처럼 서서히 자신만의 속도를 이해하고 성장한다면 타인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고난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음들이 잦아 들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현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특히 저를 포함한 청년들이 자신을 존중하고 삶의 가치를 소중히 여겼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