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 빛 /mixed media / 3333-09-1188457 카카오뱅크 / 33.6x53 / 2024 /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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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 길 /mixed media / 3333-09-1188457 카카오뱅크 / 50x90.5 / 2024 /3,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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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유년시절을 모두 감싸던 숲은 어느덧 일부가 되어 휴식과 위로의 공간을 마련해준다.
재료의 물성과 반복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던 찰나,
그 찰나의 순간을 빗겨나 갈 때 언뜻 보이는 풀과 자연의 이미지를 낚아채서 화폭에 담고자 하였다.
밀어냄과 당김, 그리다와 지우다를 반복한다.
원하는 이미지를 수색하고 화폭 안에서 발생되는 풍경은 늘 보던 이미지와 편안하게 느끼던 감정이 섞여 숲의 덩어리가 된다.
화폭 안에서 물감을 만지며 주무르고, 두드리고, 반죽하며 물감을 섞어댄다.
그때에는 나이를 잊고 어린아이가 물감놀이를 하듯 신나게 저지레를 한다.
이 저지레는 원하는 이미지에 안착했을 때 비로소 원했던 이미지가 숲이었다는 것을 다시 알게된다.
굳이 주물러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왜 자연이라고 되묻는다면,
어린 시절 나를 감싸던 울창한 산과 숲이 여전히 나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며, 자연은 내게 위로와 휴식을 준다. 어떤 방법으로도 나는 이것을 붙들 수 밖에 없다.
화폭 안에서는 오로지 단순한 움직임만이 있을 뿐이며, 이 과정 속에 여러 겹의 막(layer)을 형성한다. 그 여러 겹의 막이 모여 빛이 되고, 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