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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성

김미성 / 임시공간 / 캔버스에 유화 / 45.5 × 45.5 / 2024 / 150,000원
김미성 / 내면의 예시/ 캔버스에 유화 / 45.5 × 45.5 / 2024 / 150,000원
김미성 / 경계 너머를 관찰하기 / 캔버스에 유화/ 72.7 × 72.7 / 2024 / 450,000원

작가노트

카메라에 담긴 물리적인 공간은 캔버스에 옮겨지면 그것은 심리적인 공간이라고 주장한다. 내 시선에 닿은 것들은 주로 형태의 옆면, 그런 면과 면의 대비, 그 대비로 이해하는 공간적인 것들이다. 그 일부분을 크롭하여 기록하는 일상 속 취미이자 습관이다. 그 기록은 곧 내가 주로 작업하는 심리적 형태에 반영된다. 나는 크롭된 공간 기록을 내면의 일부분으로, 임의의 공간 형태로 설정하여 말로 형용하지 못하는 심리를 그림으로라도 설명하고 싶었다.
실제 공간을 포착하여 모방한 내면은 당연하겠지만 크고 작은 상처도 있고, 외부로부터 받은 영향도 있고, 그림자가 지거나,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묘사는 <내면의 예시>에서 다소 직접적으로 보여지지만 <임시공간>와 같은 맥락으로 임의적으로 실제 공간을 가져와서라도 애매한 심리를 표현하고픈 갈증이 있다. <경계 너머를 관찰하기> 역시 마찬가지로 공간의 일부분을 수집하고 특징을 기록하는 과정 중의 작업이다. 다양한 각도로 이루어진 이 공간에는 눈치 채기 힘든 투명한 벽이 있고, 실물이라면 만져서라도 확인할 수 있을텐데 그림이기 때문에 촉감으로도 알아챌 수 없도록 이미지의 단면적인 특성을 이용했다. 유화로 리얼리즘을 작업할 때는 언제나 묘사의 정도가 관건인데, 그 불분명하고 애매한 묘사 마저도 허용되는 추상적인 공감임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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