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B / 땅의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 Acrylic on canvas / 하나 50891047612507 / 91 x 91 cm / 2024 / 800,000
지혜B / 정오의 빛같이 / 캔버스에 아크릴 Acrylic on canvas / 하나 50891047612507 / 91 x 91 cm/ 2024 / 600,000
작가노트
우리는 시공간 속에 살고 있다. 지금도 계속 흘러간다. 동시에 지나간 공간 속 장면은 무형의 빛으로 이루어진 색감 톤 온도 질감 공기 연기 숨 진동 계절 등으로 시시각각이 다른 각자의 고유한 좌표지점을 이루고 있다. 나는 잡을 수 없고 볼 수 없는 움직이는 듯한 이 좌표지점들 중 한 지점을 설정하여 이를 이루는 요소들을 관찰하고 더듬어간다. 유기체의 살아있는 온기를 가지고 내뱉는 숨, 공기와 빛의 진동, 냄새, 온도 등을 포함하는 드러나지 않는 무형의 빛의 에너지를 색과 유동적인 붓질로 드러낸다. 더 나아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보편적 인물을 설정하고 특정 빛의 시간대를 조합하고 편집하여 새로운 좌표지점을 만들어 경험하지 않아 느낄 수 없던 비현실적인 공간과 빛의 색을 표현한다. 이는 시대적 의문과 무기력함 속 불안정한 이들에게 빛과 같은 생명력 또는 염원 전달되는 새로운 과정이다.